11.자주 틀리는 우리말-6 (-는지o/-런지x)

 

"너 그렇게 공부도 안하고 학점도 안 좋아서 졸업하곤 뭐 할런지 모르겠다."

 

 

는 제가 자주 듣는 말.......이 아니고...ㅠㅠ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말이죠.

여기에도 함정이 있었으니 바로 '할 런지' 입니다.

 

-ㄹ런지의 형태로 많이들 사용하고 계셨을텐데요. 틀린 표현이에요^.ㅠ

 

어김없이 오늘도 등장하는 사전을 참고해 봅시다.

 

 

 

 

 

 

런지에 매우 단호하게 '잘못'이라고 쓰여 있죠.

 

런지는 허벅지 근력 운동 중 하나의 명칭이랍니다. 바로 요렇게

 

 

스쿼트와 런지를 함께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군살 없는 허벅지를 만들고 엉덩이에도 탄력이 생긴다고 해요^.^;;

 

 

 

국립 국어원의 답변에 따르면,

 

'-ㄹ는지'가 맞습니다. '-ㄹ는지'는 뒤 절이 나타내는 일과 상관이 있는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또는 앎이나 판단ㆍ추측 등의 대상이 되는 명사절에서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쓰입니다. (용례: 비가 올는지 습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손님이 올는지 까치가 아침부터 울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를 누가 알겠니?)

 

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누구든

"너 그렇게 공부도 안하고 학점도 안 좋아서 졸업하곤 뭐 할런지 모르겠다."

 

같은 말을 한다면, 런지가 아니라 는지겠지...라고 속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보통은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많이 듣는 말이니까요.

 

나중에 사용할 일이 생기면

 

"나는 24년째 남자친구도 없고. 결혼은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쓰시면 될 거에요...아마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