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가꿈이 3기

13. 가꿈이 활동을 마무리 하며

go,donotgo 2012. 12. 23. 23:30

지난 여름, 유난히도 무더웠던........으로 시작하면 너무 진부하죠^.ㅠ 쓰려다가 맙니다.

 

모꼬지에서 80여명의 가꿈이를 처음으로 만나,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이름을 나누던 지난 여름의 기억이 벌써 6개월 전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들 중 이젠 활동을 하지 않아 볼 수 없는 이들도, 모꼬지에는 오지 않았지만 열심히 활동한 이들도 이젠 가꿈이 활동의 막바지를 향해 함께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가꿈이 활동을 되돌아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일들을 해냈구나 하고 뿌듯함이 들어요.

 

모꼬지 때는 스크린 도어->안전문으로 바꾸잔 동영상을 찍기 위해 다 같이 고생하기도 하고,

 

 

 

 

 

 

 

 

 

 

 

급류 타기로 죽을 고비도 넘기고,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긴장감이었어요.

 

 

모꼬지 다녀와선 박원순 시장님을 만나서 저희의 의견을 피력했죠!

 

 

 

원랜 11월 부터 안전문으로 명칭이 바뀐다고 했었는데 아직 문제가 있어서 바뀌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어디서 부터 왔는지 알 수도 없는 정체 불명의 '스크린도어' 대신 '안전문'으로 빨리 바뀌었으면 합니다.

 

 

또, 한글날을 공휴일로 바꾸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번개 춤사위'도 진행했습니다.

 

 

 

 

이것 외에도 각종 전문 위원회 분들이 강좌, 한글 옷이 날개, 카드사 쉬운 말 쓰기, 성적 표기 우리말로 바꾸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매 활동을 하는 당시에는 투덜거리기도 하고, 내가 하는 이러한 작은 일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까 의심이 드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100여명의 우리말 가꿈이 3기는 많은 것들을 이루어 냈고, 또 아페로도 계쏙 그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정리하다 보니 마음이 뿌듯해지네요. 반 년 동안 내가 사랑하는 우리말을 위해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일들을 해냈다는 것이, 이제와 생각하니 무척 큰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 진행 중인 한글 마루지 사업 전문 위원회는 보다 긴 기간을 잡고 활동하는 전문 위원회입니다.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한글 마루지(랜드마크)에 우리말 가꿈이의 의견을 제시해서 보다 우리 나라 다운 마루지를 만들고자 해요. 이것 역시 사업 완료 시점에서 자랑스러운 우리말 가꿈이름으로 큰 보탬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우리말 가꿈이...하트하트